#. 최근 A씨는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정부 특례 자금 대출' 승인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설 명절을 앞두고 여기저기 나갈 돈이 많아 고민하던 차 정부의 보증지원인 데다 1년간 대출이자 일부와 보증료 전액을 지원해준다는 문자 내용에 솔깃했다. 대출 신청 기간도 임박해 곧바로 전화해 신청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알고 보니 불법 대출 광고, 하마터면 은행을 사칭한 문자에 혹해 고금리 대출사기를 당할 뻔 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대출광고가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정부, 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기관(업체) 등을 사칭한 불법대출이 활개를 치고 있다. 사기범들은 처음엔 저금리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안내하지만 고금리 대출을 유도하거나 대출을 빌미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을 쓴다. 이들은 인터넷에 서민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하다며 거짓 광고를 내 접속을 유도하거나 사칭 홈페이지를 운영, 개인번호로 문자를 보내는 식으로 서민·취약계층을 노리고 있다.
불법 대출광고는 '정부 지원 대출' '햇살론 가능' '대출이자 정부 지원' 등의 문구로 이용자를 현혹 시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업 중이거나 폐업한 소상공인을 노려 '현재 휴업·폐업한 영세소상공인도 대출신청이 가능하다'는 문구까지 기입하고 있다. 문자를 받은 이들이 문자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하거나 앱을 설치해 상담을 시작하면 터무니 없는 고금리를 적용해 돈을 뜯어 내는 식이다.
서금원은 지난해에만 불법 대출광고 638건을 수집·적발해 그 중 불법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 110건은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 이용중지를 요청하고, 불법 대출광고한 SNS계정 387건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협의해 즉시 신고 처리했다.
최근에는 비대면 대출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을 노려 대출 중개를 가장한 앱이나 웹 사이트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금원이 최근 관련 전수조사를 한 결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햇살론을 사칭한 불법 웹 사이트 21개가 적발돼 조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재연 서금원 원장은 "문자메시지·전화·SNS 등을 통해 출처가 불분명한 대출권유를 받았다면 반드시 이용 전에 1397콜센터, 해당 금융사에 꼭 확인을 해야 불법 대출광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금융지원이 필요한 경우 서금원 앱과 맞춤대출 앱, 통합지원센터, 1397콜센터 등 공식 상담채널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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