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시간 외 매매로 보유 주식 314만5400여주 중 65만주를 처분했다. 이 이사장의 보유 지분은 종전 4.68%에서 3.71%로 0.97%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이 이사장의 지분 매각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불씨를 키울 수 있다는 시각을 내놓는다. 조현민 한진 사장, 이 이사장, 일우재단, 델타항공 등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은 32.06%다. 반면 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지분을 합치면 34.44%다. 여기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지분과 KCGI 신주인수권(워런트)까지 포함하면 조 회장 측보다 8% 앞선다.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한 KDB산업은행이 조 회장 편에 서면 얘기는 달라진다. 조 회장의 우호지분은 42.64%로 앞서게 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조 회장이 3자연합(KCGI·반도건설·조 전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한진칼 지분 약 10%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조 회장 손을 들어줬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거액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대가였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산업은행이 조 회장 편에 선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 상황에 따라 산업은행이 조 회장 편에 서지 않는 상황이 발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속도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정권이 교체되면 산업은행의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회장은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내 한 자산운용사가 KCGI가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펀드를 설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처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IB업계 관계자는 "KCGI 지분 인수를 제안한 자산운용사는 조 회장과 매우 가깝게 지내는 곳"이라며 "KCGI는 시세보다 30%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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