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지원사격'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이 후보의 취약 포인트로 평가받는 충청 지역과 불교계 등을 홀로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서 부족한 표심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이 후보의 유튜브 방송에 내레이터로 참여한 김씨는 설날 일정에 맞춰 온라인 영상 콘텐츠 출연도 계획하며 광폭 행보를 준비 중이다.
김씨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충청의 아들'을 내세우며 대전·충남을 다닐 때, 충북을 이 후보 없이 따로 방문해 민심 공략에 나섰다.
'캐스팅보트'라고 불리기도 하는 충청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한 김씨의 노력은 이달 초부터도 거듭 이어졌다.
충북이 고향인 김씨는 지난 4~6일 충남지역을 찾으면서 홀로 장기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가 다소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이미지로 부각되는 것과는 달리 김씨는 시민들에게 '언니', '엄마' 등을 강조하면서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호감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청주 문화제조창 안의 키즈카페에서 젊은 엄마들과 간담회에서 "왕언니한테 이야기하는 기분으로 어려운 부분을 (저에게) 이야기해주면 형부인 이 후보에게 꼭 전달하겠다"며 '언니'를 내세워 대화를 이끌었다.
김씨는 이 후보와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동행 길에서도 시장 상인들의 손을 부여잡고 너스레를 떨면서 다소 서먹한 분위기를 완화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김씨는 최근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논란에 불교계의 항의가 잇따르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지방 일정마다 사찰을 찾아 불심 달래기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김씨는 지난 12일 대구 동화사를 찾아 전 총무원장인 서의현 대종사와 주지 능종 스님을 예방하면서 불교계와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울산 울주 정토마을 수련원을 찾아 법륜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으며, 지난 4~7일 충남 방문 일정에서도 예산의 수덕사를 찾아 스님을 예방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김씨의 행보가 지난 21일 열린 전국승려대회에서 일부 승려들의 '단지' 등을 막았다는 뒷이야기도 나온다.
온라인에서의 내조도 활발하다. 김씨는 지난 21일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인 '이재명TV'에서 길고양이들을 위한 영상 콘텐츠의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그는 '길 위의 생명을 위해,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1분짜리 영상에서 "사람도, 길 위의 생명에게도 겨울은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배고픔은 참아 보겠다. 때리거나 쫓아내지만 말아달라. 길 위의 작은 생명들의 공존을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대위는 다양한 주제의 김씨가 출연하는 짧은 영상(쇼츠)도 기획 중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설날 콘셉트로 '메리 설날'(가제)이라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김씨가 독자적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한테 따뜻하게 다가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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