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57)이 올해 글로벌 제네시스 판매량 목표를 22만대로 제시했다. 중국과 유럽 시장 판매 확대가 목표치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해 연간 글로벌 판매량 20만1415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2015년 브랜드 출범 5년 만인 2020년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고 1년 만에 판매량이 5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12만8757대에 수출 6만2658대로 내수 판매가 63.9%를 차지하지만 해외 판매량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G70, G80, G90으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과 GV60, GV70, GV80 등의 SUV(승용형 다목적차) 라인업 등 차량 모델이 다양해진 점이 주효했다. 미국 시장 판매량(4만9621대)이 전년대비 202% 성장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 사장은 올해 미국과 유럽·중국·호주 등 이미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판매 부진을 겪는 중국과 럭셔리 세단의 고향 유럽에서 판매량 확대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4월과 5월 중국과 유럽에 진출했다. 두 지역은 북미와 함께 글로벌 3대 완성차 시장으로 꼽힌다. 카세일즈베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제네시스 유럽 판매량은 417대다. 중국 시장은 아직 통계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G80 전동화모델부터 제네시스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유럽 현지전략형 모델인 왜건형 G70 슈팅 브레이크까지 더해 유럽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상해, 청두 등 4개 지역의 브랜드 거점을 구축해 판매를 확대한다.
장 사장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아닌 별도의 전기차 플랫폼을 통한 제네시스의 최고급 전동화 모델 출시 계획도 세우고 있다. E-GMP가 적용된 차는 코나, 투싼, 아이오닉5 등이 대표적이다.
E-GMP를 장착한 전기차는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도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전기차를 양산하는 업체는 테슬라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불과하다. 장 사장은 차별화된 전기차플랫폼을 개발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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