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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직을 거머쥐기 위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의 '민·관' 2파전 구도다. 두 후보는 예금보험료율 인하, 규제 완화를 내세워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1일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출에 관한 공고'를 냈다. 후보등록기한은 내달 14일까지며 오는 2월17일이면 저축은행중앙회의 새로운 수장이 탄생한다. 투표는 79개 저축은행이 1사1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기는 3년이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으로 '민·관'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현장 경험'이 두드러진다. 그는 HSBC은행을 거쳐 아주저축은행 대표, 아주캐피탈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2018년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이 곽후섭(10대)·이순우(17대)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 출신이 자리를 꿰찼던 만큼 이번 선거로 관행이 바뀔지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반면 이해선 전 위원장은 금융당국과의 소통에서 강점이 있다. 이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9기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기업재무구조개선단 국장,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쳤다. 이외 제15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두 후보는 모두 예보율 인하,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예보율은 저축은행이 0.4%로 시중은행(0.08%)보다 5배나 높은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 노조 "모호한 정체성 바로잡아야"
저축은행중앙회장직을 향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 노동조합은 후보자들의 공약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전날(2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저축은행 출범 50년을 맞이하고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중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음에도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익적 역할과 거래자 보호 기능 강화 역할 등에 대해서는 어느 후보자도 미래비전과 주요 공약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저축은행중앙회의 기능과 역할을 전면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서민금융 확대, 거래자 보호, 신용 질서 확립 등 저축은행중앙회의 제정 취지에 따라 소비자 보호와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한 공공적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회원사의 양극화 해소와 예보료 인하 등 각종 과도한 규제 등에 대해선 분명한 성과와 대안제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며 "저축은행의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업계 공동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강화에도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향후 3년은 중앙회의 모호한 정체성을 바로 잡고 저축은행의 미래 50년을 새롭게 정비하고 도약하는 전환의 계기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