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상장사 크래프톤을 이끌고 있는 장병규 의장이 지난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진/크래프톤

“우리사주로 돈을 버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낍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추락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회사 측이 직접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5일 게임 상장사 크래프톤을 이끌고 있는 장병규 의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주가가 급락하며 대출을 받은 크래프톤 직원들이 반대매매 위기에 놓이자 장 의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의 실적 이슈,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외부 요인 등이 현재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펍지 뉴스테이트’의 저조한 초기 실적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었다”며 “크래프톤은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투자자들의 주가 해석에 관한 혼돈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이날 29만 1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49만 8000원)보다 40% 낮은 청산 기준가(29만 8800원)에도 못 미친다.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우리사주 취득 자금 대출을 받은 직원들은 대출 약관상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식 반대매매 위기에 놓인다. 상장 전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총 35만 1525주를 49만 8000원으로 배정받았다. 

일부 직원은 수억 원을 대출받아 우리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장은 “펍지 뉴스테이트의 미래에 관해서 낙관적이다”며 “단편적인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여러 측면을 고민·실행하는 경영진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