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처지에 탄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회 간담회에 자리한 홍 의원.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처지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라며 탄식했다.
홍 의원은 26일 ‘청년의 꿈’ 문답코너를 통해 “대선은 국민적 축제인데 최악의 대선구도에 나만 진퇴양난에 빠진 느낌”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본부 합류와 관련한 갈등에 대한 고통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내 경선에서 패한 홍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윤 후보와 거리두기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후 윤 후보와 가진 만찬회동서 ▲서울 종로, 대구 중남구 재보궐선거에 자신이 추천한 인물을 검토 ▲처갓집 비리 엄단 선언 요청 등을 받아들일 경우 선대본 상임고문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윤 후보 주변에서 ‘공천개입’이라며 반발하자 선대위 합류가 없던 일로 되어가는 모양새다. 이에 홍 의원은 자신을 홀대하고 모함할 바에야 “차라리 출당시켜 달라”며 “갈 길은 먼데 날은 저물고 있다”고 씁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홍 의원은 스스로 당을 등진 적이 없음을 자랑으로 내세웠다. 이에 ‘당을 떠나는 것’도 ‘윤 후보를 돕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 대해 ‘진퇴양난’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설 이전까지 윤 후보와 홍 의원 사이에 얽힌 매듭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물밑에서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