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율 정체의 이유가 공격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언하는 이 의원. /사진=뉴스1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율이 정체인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은 오르는 이유가 공격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에게 공격을 집중해야 하는데 오히려 배우자인 김건희씨 등 주변에 화력을 쏟아붓는 바람에 역효과가 났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가 정권 심판론, 대장동 의혹과 욕설 논란이 있는 마당에 김씨만 물고 늘어져 '너희는 잘한 게 뭐냐'라는 반작용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에서 국민들은 후보 본인에 대한 부분을 먼저 살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경륜 리더십 부족같은 것을 제쳐놓고 김건희씨에 대해 공격하다 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며 최근 여론조사 흐름(이재명 정체, 윤석열 상승)이 이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물론 김건희씨에 대한 검증도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그것도 후보 본인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오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소위 역풍을 (조심해야 한다)"이라고 경고했다.


진행자가 "이 후보 지지율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 내부 요인은 무엇인가, 대장동인가, 욕설 파일인가. 조국사태인가 아니면 용퇴하지 않는 586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제일 주요한 건 두 가지"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우선 정권 심판론, 또 이 후보가 아직 해소하지 못한 대장동 의혹과 욕설 파문 건"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장동 의혹이나 욕설 파문의 경우 지금까지 여러번 했듯이 계속 국민들한테 사죄를 구해야 될 것이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정권 심판론에 대해 "국민들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와 뭐가 달라질 것인가, 또 달라질 몇 가지 정책을 한다는데 과연 그럴까? 선거를 앞두고 그냥 하는 얘기 아닌가"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586 용퇴론'이 일부에서 나온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굉장히 팽배해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을 내놓지 않고 너무 변죽만 울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내재된 한계는 이견이 없는 '일색'으로 조국,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후보, 그렇게 딱 정해지면 그에 대한 비판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하면 역적이다. 그러다 보니까 맹종으로 비춰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내부 문제부터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86 싸잡아서 책임을 물으면 달라질까요?"라고 의문을 품었다. 그는 "당이 폐쇄적 분위기가 된 것에는 김용민, 김남국 등 당내 강성 초선 의원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새로운 정치 행태를 보여야 하는데 그게 한방에 해결 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한테 처음 공 들인 것의 몇 배 공을 들여야 떠난 연인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