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90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들이며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시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증축 수요가 이어지며 메모리 시장이 호황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3년 만이다.

2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을 보면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실적은 매출 26조1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1%, 129.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전년 동기 대비 첨단공정 확대, 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파운드리도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의 연간 실적은 매출 94조1600억원, 영업이익 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연간 매출이 279조6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33.7%가 반도체에서 나온셈이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도 전체 51조6300억원 중 56.5% 가량을 반도체에서 거둬들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연간 매출은 인텔보다 높다. 이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90억2000만달러(약 93조8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못미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엔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메모리는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서버·PC용 수요 회복에 따른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용 SoC와 CIS(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생산과 수율 안정성 향상을 통해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간을 기준으로는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시스템LSI는 5G용 대량판매 모델 등 SoC 라인업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1세대 GAA 공정 양산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