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렉스턴 스포츠&칸’ 주행 모습. /사진=쌍용차
“와~ 엄청 큰 녀석이네”
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칸’ 연식변경 모델을 보자마자 절로 튀어나온 말이다. 상남자로 통하는 근육질 영화배우 마동석이 몰아야 어울릴 것 같은 압도적인 크기에 놀랐지만 주행감은 의외로 부드러웠다.
터프한 외모, 부드러운 주행감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본 누구나 ‘상남자의 차’라는 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시승차를 제공한 쌍용자동차 측에서 적재함 난간에 커다란 도끼까지 달아놔 좀비를 때려잡으러 출동하는 기분마저 들게 했다.

최근 시승한 모델은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트림이다. 외모는 터프했지만 내부는 운전자 친화적인 익숙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일반 도로주행을 위한 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타이어가 장착돼 다소 거친 주행감이 있을 것이란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실제 도로로 나가니 거친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 트림이 오프로드에서 어떻게 달리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운전석. /사진=김창성 기자
시승 코스는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경기 파주출판도시휴게소까지 왕복 약 70㎞ 거리다. 차 통행량이 많은 영등포역 부근이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일부러 브레이크 페달을 세게 밟거나 약하게 밟아봤다. 덩치가 큰 차의 제동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익히기 위함이다.
복잡한 영등포역 인근을 벗어나 올림픽대로로 진입하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의 매력이 발휘됐다. 커다란 픽업트럭 특유의 엔진음이 들렸지만 가속되는 과정은 부드러웠다.

올림픽대로 한 차선을 가득채운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은 압도적인 분위기와 다르게 가볍게 달렸다. 구형보다 동력성능이 개선된 점이 핵심이라고 자신하던 쌍용차 관계자의 말이 떠올랐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2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 최적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찬 주행능력이 그대로 발휘됐다. 양화대교를 건너 강변북로와 자유로에 진입할 때까지 비슷한 주행감은 이어졌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엔진룸. /사진=김창성 기자
하지만 덩치와 달리 운전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차선을 바꾸기 위해 운전대를 돌릴 때 약간의 핸들링에도 차체가 다소 많이 꺾였다. 평소 큰 차를 몰지 않아서 일수도 있지만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할 때 운전대를 조금만 잘못 다루면 옆 차선을 바로 침범해 차 폭과 핸들링 감을 익히는 데 애를 먹었다.
캠핑카 달고 떠나고 싶은 믿음직한 덩치
1시간가량을 달려 도착한 파주출판도시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의 곳곳을 둘러봤다. 다시 봐도 덩치는 컸다. 휴게소에서 쉬던 사람들도 다가와 도끼가 달린 커다란 차를 보려고 기웃거리게 할 정도였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은 4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3톤의 견인능력을 갖췄다. 웬만한 무게의 요트나 트레일러를 끄는데 문제가 없다.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감지해 구동력과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까지 탑재돼 안전한 레저활동을 하는데 손색이 없어 보였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뒷면. /사진=김창성 기자
광활한 오픈형 데크(적재함)는 이용자가 용도 및 사용 환경에 따라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와 칸의 데크 용량(VDA 기준)은 각각 1011리터(ℓ)와 1262ℓ다.
적재량은 스포츠 400kg, 칸은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까지 가능하다. 적재함에 올라 내부를 보니 캠핑용품은 물론 부피가 큰 짐을 싣는 데 무리가 없어 보였다.


2열 공간은 성인 3명이 탑승해도 충분할 정도로 좁지 않았다. 센터콘솔(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저장 공간)에는 빌트인 공기청정기를 적용해 탑승자의 건강까지 배려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운전자 보조 기능을 살펴봤다.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주변환경을 표시하는 3D 어라운드뷰는 덩치가 큰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주행 보조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일반, 와이드, 풀레인지 3가지 화면을 이용할 수 있고 3D모드에서는 차를 360도 회전시켜 주변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주행 모습. /사진=쌍용차
2시간 30여분 동안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을 시승하며 세세한 매력 전부를 느낄 수는 없었지만 부드러운 주행감은 처음 운전하는 이들에게도 거부감이 없을 듯했다. 캠핑을 좋아하거나 오프로드 레저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가격은 스포츠 모델이 ▲와일드(M/T) 2519만원 ▲프레스티지 3075만원 ▲노블레스 3450만원 ▲익스페디션 3740만원이다. 칸 모델은 ▲와일드 2990만원 ▲프레스티지 3305만원 ▲노블레스 3725만원 ▲익스페디션 398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