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는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 332억3534만달러(약 39조9156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54.6%로 2011년 64.2%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 수입액이 621억3763만달러(약 74조7826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을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한 셈이다.
고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정유업계의 전략적 수출이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4억1962만배럴)했으나 휘발유,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략적으로 수출하면서 실적을 냈다.
경유·항공유 등 주요 석유제품 수출량은 10~16% 감소했으나 휘발유는 글로벌 이동수요 회복으로 수출물량이 33% 늘었다. 마진이 높은 윤활유 또한 1.3% 증가했다. 휘발유와 윤활유의 수출단가는 배럴당 각각 81.0달러, 130.4달러로 전체 제품 평균 79.2달러보다 높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요 회복의 영향을 받아 올해에도 석유제품 수출물량과 수출액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수출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에너지 기관은 지난달 발행한 월간보고서를 통해 석유 수요가 각각 4.3%, 3.4%,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OPEC+ 산유국의 증산여력 불안, 유럽,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을 고려해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유가 강보합세와 정제마진 강세가 예상된다.
대한석유협회(KPA)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정유사의 가동율도 늘고 있다”며 “수출 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수출로 국가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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