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공동 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공모 연기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재추진 계획도 불확실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추진 계획이 없다. 당분간 확실하게 언급드릴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다"며 "금융시장과 건설업시장 환경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장 연기는 국내 증시가 좋지 않고 건설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적정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주식시장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2600선이 무너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등 크게 휘청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여기에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나선 광주의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업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대비 지난 27일 종가 기준 13.59% 떨어졌다.
당초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IPO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7만57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크래프톤(243대1)보다도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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