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미니 5도어 쿠퍼S 클래식 앞모습. /사진=권가림 기자
한국은 흔히 '소형차의 무덤'으로 불린다. 이 가운데서도 꾸준히 사랑 받는 소형차는 BMW그룹의 '미니'다. 뉴 미니 5도어 쿠퍼S 클래식을 타고 서울 선유도공원에서 출발해 경기 일산 일대를 돌며 시승했다.  

뉴 미니 5도어 쿠퍼S 클래식의 첫 느낌은 '똘망똘망한 귀여운 아이'였다. 양쪽의 큰 헤드라이트 램프는 개구리 왕눈이의 눈을 닮았다. 그릴을 감싸던 실버크롬은 검은색 하이그로시 테두리로 바뀌었다. 
뉴 미니 5도어 쿠퍼S 클래식 내부 모습. /사진=권가림 기자
그릴은 검정색 육각형 테두리를 적용해 세련미보다는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다. 기존 안개등 대신 배치된 세로 형태의 공기 흡입구는 깔끔한 느낌을 줬다. 뉴 미니 5도어 쿠퍼S 클래식은 외관만으로도 매력을 충분히 뽐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지나가는 젊은이, 노부부로부터 시선을 한몸에 받은 미니다. 

운전석에 앉은 후 '아!'하고 무릎을 쳤다. 미니 특유의 내부 인테리어 때문이다. 검은색 하이글로시 소재의 원 모양 센터페시아와 동그란 계기판, 피아노 건반 모양의 토글 스위치는 미니 만의 개성으로 내세우기 충분했다. 
토클 스위치. /사진=권가림 기자
센터페시아를 둘러싼 LED 링은 엔진 스타트·스톱, 오디오 볼륨 등을 조절할 때마다 색상이 바뀌어 밤에 운전할 때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 때문에 미니 브랜드의 고객들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 미니 5도어 쿠퍼S 클래식 뒷모습. /사진=권가림 기자
시동을 거니 배기음이 상당했다. 차체가 낮은 탓에 방지턱과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날 때에는 덜컹거림이 전해졌다. 코너링에서는 작고 가벼움 만큼 뛰어난 안정감을 선사했다. 뉴 미니 5도어 쿠퍼S 클래식 중량은 1310kg이다. 

미니의 진가는 속도를 내면서 발휘됐다. 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90km가까이 도달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웅장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착 붙어 속도를 낸다. 새삼 미니의 레이싱 DNA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작다고 얕잡아 보면 안 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3초다. 복합연비는 12.4㎞/ℓ다.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3㎏·m의 성능을 발휘한다.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작동되는 모습. /사진=권가림 기자
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었고 보기가 불편했다. 하지만 클러스터 앞쪽에 위치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내비기능과 속도 등을 알 수 있어 괜찮았다. 손바닥만한 투명 아크릴판에 정보가 안내되는데 글자 크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선명하게 나타나 불편하지 않았다. 
뉴 미니 5도어 쿠퍼S 클래식 뒷자리. /사진=권가림 기자
공간활용도가 크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뒷자석에 앉아보니 무릎에서부터 여자 손으로 두 주먹 반 정도 앞 공간이 남았다. 덩치가 크거나 키가 큰 사람들이 탄다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 카시트는 들어갈 수 있지만 넣었다 뺐다 할 때 힘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025㎜·1725㎜·1425㎜다. 
트렁크 모습. /사진=권가림 기자
트렁크는 278ℓ 용량으로 크지 않았다. 시트를 접으면 최대 941ℓ까지 적재 공간이 늘어난다. 그렇다고 엄청 넓지는 않다. 

미니의 탄생 배경을 이해하면 공간활용도가 낮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미니는 성인 4명을 태우고 트렁크에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는 소형차를 만들자는 목표로 탄생한 차다. 

미니는 패밀리카보다 '싱글족'에게 적합한 차로 보인다.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고 싶을 때 타기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뉴 미니 5도어 쿠퍼 클래식 가격은 3410만~4450만원이다. 달리는 맛뿐 아니라 시각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