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공장 완공식을 열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양산에 나선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1월부터 크레타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완공 시점에 맞춰 오는 3월 아이오닉5을 시작으로 오는 7월에는 프로젝트명 'KS'로 명명된 MPV(다목적차)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차 가운데 약 70%가 MPV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는 내수 시장을 비롯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수출된다.
공장 용지는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 내에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을 위해 15억5000만달러(약 1조8400억원)를 투자한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 15만대 규모이며 향후 25만대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차는 아시아·태평양 권역본부를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전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는 생산과 판매가 가능한 시장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굴기를 꺾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선 88만7202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상위 판매 7위 브랜드는 일본차가 차지했다. 도요타는 29만5768대, 다이하쓰는 16만4908대, 미쓰비시는 10만7605대, 스즈키는 9만1793대, 혼다 9만1122대, 미쓰비시 후소 3만6518대, 이스즈 2만6636대다. 이들의 점유율은 91.7%다. 현대차는 3164대를 판매하며 0.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현대차의 일본 현지 법인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이달 도쿄에서 '2022 현대차 기자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지 13년 만에 다시 출사표를 내미는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11월 일본 경제 주간지 니혼게이자이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5가 각 차급에서 (경쟁 차종 대비) 어떤 경쟁력을 지녔는지 점검해 판매 채널을 검토 중"이라며 "법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전기버스(일렉시티)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1년 일본에 진출한 현대차는 2009년 승용차 부문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누적 판매량이 1만5000여대에 그치는 등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차가 다소 뒤처져 있는 만큼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 등을 앞세워 틈새 시장을 공략해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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