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의 대산은 이날 하루 동안 240억달러(약 28조9000억원) 줄었다. 메타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2.89% 하락하면서 보유지분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정규 장에서 1.25%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재산은 이날 종가 기준 1210억달러(약 145조8000억원)였으나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한 후 970억달러(약 116조9000억원)로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3일 나스닥시장 정규 거래에서도 주가 폭락세가 이어진다면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저커버그가 전 세계 10대 부자 명단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84달러)보다 낮다. 순이익은 10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줄었다. 순이익 하락은 2019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만이다.
하루 활성사용자는 19억3000만명, 월간 활성사용자는 29억1000만명으로 각각 예상치 19억5000만명, 29억5000만명을 하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의 전 세계 하루 사용자 수는 약 100만명 줄었으며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애플의 운영 체제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처리방침 변경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타게팅하고 측정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공급망 중단과 같은 거시경제 문제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광고주의 비용이 늘어난 점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이용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용자들이 뉴스피드보다 수익성이 낮은 릴스(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점점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메타버스(가상세계)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꼽히고 있다. 메타는 가상현실(VR) 고글 등을 개발하고 있는 리얼리티랩 부문을 지난해 새롭게 구축하면서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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