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있다. 202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대선을 31일 앞둔 6일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필요성을 거론하며 군불을 때는 모습이다.
윤 후보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그의 대표 공약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두고 "'안 후보 같은 분이 책임지고 이끌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중진 의원은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당 구성원이 개인적 의견을 내는 것보다 윤 후보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공약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해 흩어진 공공 정보를 하나로 통합, 국민이 쉽게 공공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행정 시스템을 일컫는다. 안 후보는 과거 '안랩'을 설립하는 등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윤 후보가 실제 이같은 발언을 했다면 안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 내지는 대선 승리 이후 안 후보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당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도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제는 (야권 단일화를) 언급할 때가 됐다. 선거가 며칠 안 남았다"며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다음에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며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을 단일화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날(5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A 의원도 오마이뉴스와 익명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등이 (야권) 단일화에 선을 그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할 뿐, 내부적으로는 아직도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이 꽤 있다"면서 "이 대표의 (야권 단일화를 반대한) 최근 언행은 국민에게 다소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펼쳐온 이 대표는 이 같은 기류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A 의원의 익명 인터뷰를 두고 "설마 또 익명질이냐. 진절머리가 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위 후보인 윤 후보가 3위 후보인 안 후보와 단일화를 위해 굳이 손을 내밀 필요도 없다"며 "윤 후보 측근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주장은 정권교체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타산"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당 선거대책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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