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가 개최한 '에너지전환정책이 초래한 한국전력의 위기와 전기요금 인상 압박' 토론회에선 탈원전으로 인해 한국전력 부채규모가 10조원대로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형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16년 30% 수준으로만 유지했다면 5년간 10조2000여억원 손실 방지가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에 따르면 원전 이용률이 2012∼2016년 연평균 81.6%에서 2017∼2021년 연평균 71.5%까지 줄고 발전 단가가 비싼 LNG로 축소된 발전량을 대체하면서 평균 전력 공급원가는 2016년 ㎾h당 85원에서 지난해 93원으로 9% 증가했다. 이로인해 10조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탈원전을 지속할 경우 향후 전기료 상승도 우려된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중간 단계인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계획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6.6%에서 2030년 30.2%로 늘리고 같은 기간 원전 비중은 29%에서 23.9%로 낮춘다.
이 경우 전기요금이 현재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정책연구소 박사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정부가 내세운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17.7GW로 가정하고 하루치 최대 잉여전력 저장을 위한 ESS 설비 용량을 274GWh로 계산해 전기요금이 3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심형진 교수는 1년 8760시간 전력공급 모의를 통해 도출한 태양광(124GW)과 풍력(12.5GW), ESS(411GWh) 설비 규모로 전기요금이 44%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요금인상을 막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려면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게 에교협의 주장이다. 이종호 박사는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2030년까지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원전 8~10기를 계속 운전한다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전기요금 인상 폭을 14% 정도로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 8년간 투자비도 현 정부의 NDC 상향안 대비 124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