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선데이타임스와의 12일(현지시간)자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배치한 13만명의 병력으로 언제든 공세를 펼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11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탱크를 끄고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가게 될 수도 있지만, 일부 서방에서는 뮌헨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뮌헨'이란 1938년 9월 영국과 독일의 뮌헨 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뮌헨 회담 당시 영국 총리 체임벌린과 독일 히틀러는 상호전쟁에 돌입하지 않기로 한 합의했다. 그러나 독일은 회담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러시아가 서방이 제기하는 우크라이나 침공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으나 언제든 입장을 바꿔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월러스 장관의 이런 우려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다면 모든 외교적인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오는 16일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일로 검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오는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폐막하기 전에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적의 가장 친한 친구는 우리나라가 공황에 빠지는 것"이라며 "이런 정보들은 모두 공황을 유발할 뿐이며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푸틴 대통령과의 62분간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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