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14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한 신한큐브온 직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부서장 결재 없이도 연차, 반차를 사용할 수 있다고 공고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신한큐브온은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신한큐브온은 기존 신한라이프에서 소속을 옮긴 직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기존 신한라이프 직원들도 차후 기회가 생기면 신한큐브온으로 옮기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한큐브온은 자율출근제도를 포함해 영어호칭 사용 등 수평적 문화 조성에 공격적인 모습이다.
자율출근제도, 영어호칭은 이용범 신한큐브온 대표의 아이디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0일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 이용범 헬스케어 사업팀장(부장)을 초대대표로 선임했다. 44세인 이 대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수평적 문화를 신한큐브온에 이식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큐브온은 출범과 동시에 신한라이프와 차별화 한 조직문화 조성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근 격화하고 있는 디지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먼저 내부 분위기 변화에 방점을 찍고 전력투구하고 있다. 직원들 사기가 진작돼야 좋은 서비스가 나온다고 보는 만큼 내부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를 위해 ▲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어 호칭 사용 ▲ 자율 출퇴근 제도(오전 7시~11시) 운영 ▲ 선택적 복지포인트 100만원 지원 ▲ 승인 없는 자유로운 휴가 제도 운영 등을 도입했다. 기존 신한라이프와 차별화를 둔 것이다.
이용범 대표는 1979년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신한생명 마케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신한생명 변화추진부,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신한 글로벌사업그룹 글로벌기획실 등을 거쳐 2020년 신한라이프 1호 사내벤처장을 맡았다.
신한라이프 사내벤처를 이끌며 헬스케어사업을 준비했고 이후 헬스케어사업팀장에 올라 핵심 플랫폼인 ‘하우핏’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공을 인정받아 40대 중반이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에 올랐다.
헬스케어는 건강을 향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성장성이 큰 미래사업으로 꼽힌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시장 규모는 앞으로 매년 약 30%씩 성장해 2025년 5044억달러(약 6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직적인 문화로는 경쟁사를 넘어설 수 없다는 이 대표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신한금융은 주요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은 바꾸지 않으면서도 경쟁사 전문가를 영입하고 첫 여성 CEO를 배출하는 등 ‘안정 속 세대교체’를 통해 차세대 리더를 통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과 새로운 서비스를 바탕으로 신한큐브온을 사용자에게 인정받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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