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지난해 매출 1조2147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3%다. 현재 수주 잔고는 월평균 12만9000여장으로 월 생산량과 맞먹는다. 시장은 DB 하이텍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본다.
메모리반도체업체였던 동부전자(현 DB하이텍)는 2002년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며 본격 투자에 돌입했다. 매년 2000억원에서 3000억원의 적자를 내며 한때 누적 적자 3조원, 부채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안팎에서 반도체 사업 포기론이 나왔지만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초대 회장의 뚝심은 여전했다. 2009년 회사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하며 투자를 이어갔다. 그 결과 2014년 흑자 전환을 기록한 후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됐다.
위기를 버틴 DB하이텍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과 맞물려 실적이 향상됐다. 구식으로 평가받던 8인치(약 200mm) 파운드리 업체라는 한계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공급난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품은 자동체 반도체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인데 해당 부품은 8인치에서 생산된다. TV, 노트북, 스마트폰에 필요한 DDI(디스플레이구동칩)도 8인치 기반 제품이다.
DB하이텍의 주력 제품인 CIS(이미지센서)와 PMIC(전력관리칩) 역시 자율주행차 등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사용되는 만큼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당분간 8인치 파운드리 관련 제품은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서비스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024년 8인치 파운드리 팹의 월 생산능력은 2020년 대비 17% 성장한 660만장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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