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금리 인상기에 유리한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가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등 4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3.9~5.78%로 지난해 말(3.6∼4.978%)과 비교해 한달여만에 최고금리가 0.802%포인트 치솟았다.
해당 금리는 지난 2020년 말 2.69~4.20%에서 2021년 말 3.6~4.978%로 1년새 0.778%포인트 오른 바 있다. 최근 한달여간의 금리 인상폭이 지난 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올들이 크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2020년 말 1.546%에서 2021년 말 2.259%로 0.71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5일 기준 2.767%로 한달여만에 0.50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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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왜 오르나━
이처럼 최근 은행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데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이 주효했다.은행채뿐만 아니라 국고채 금리도 계속 치솟고 있다. 미국의 긴축 우려로 인해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43%로 2014년 9월 23일(2.350%) 이후 7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2.347%로 장을 마감하며 재차 최고점을 경신했다.
혼합형 주담대는 물론 코픽스와 연동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올 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4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3.68~5.18%로 지난해 말(3.71∼5.07%)과 비교해 최고금리가 0.11%포인트 올랐다.
금융권에선 코픽스 하락이 은행의 자금조달 수급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올린 이후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다. 이에 2월 코픽스는 반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 상승세가 지속되면 주담대 최고금리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에는 6%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22년만에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출 금리 상승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연말 주담대 최고 금리는 7%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출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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