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27·고양시청)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김아랑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파이널B 순위결정전에서 6위에 자리했다.
준결승 2조에서 상위 2명에 들지 못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던 김아랑은 순위결정전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며 다소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김아랑은 개인전 1000m와 1500m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으나 동료들과 함께 출전한 계주 3000m에서는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를 마무리 한 김아랑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번 올림픽은 힘들었던 만큼 끝나고 나니 잘 버텼다는 느낌에 눈물이 나왔다"며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후회 없는 경기를 했기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500m 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던 김아랑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초반에 편파 판정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어 하셨는데, 우리와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국민들의 성원 덕분에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감동과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개인 통산 3번째 올림픽을 마친 그는 4년 뒤 무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아랑은 "그 부분(은퇴)에 대해서는 재충전 시간을 가지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로 동생들을 이끌었던 그는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눈이 충혈된 그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 분위기 좋게 올림픽을 할 수 있었다"며 "힘든 상황을 이겨내서 그런지 '원 팀'이 됐다. 이런 선수들과 올림픽을 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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