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 주파수 할당 문제를 두고 또 다시 만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만난 구현모 KT 대표(왼쪽부터), 임 장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정부와 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문제를 두고 또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가운데 이번에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다음달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자 회담을 가질지 논의하고 있다.

임 장관과 3사 CEO는 모두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2를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지난달까지만 해도 네 사람의 MWC 참석이 불확실했지만 임 장관이 다음달 1일 MWC 세션 참가를 확정하고 3사 CEO들 역시 차례로 MWC 참석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철저한 방역 차원에서 출장단을 국제협력관 및 네트워크정책실 관련 직책자 중심으로 최소화해 꾸렸다. 네트워크정책실은 MWC 행사를 담당하는 한편 주파수 할당 업무도 주관한다. 임 장관과 3사 CEO의 주파수 관련 논의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7월 정부에 5G 주파수 3.4~3.42㎓(기가헤르츠) 대역 20㎒(메가헤르츠) 폭 추가 할당을 신청했고 과기정통부는 올해 2월 해당 대역 경매를 예고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해당 대역이 LG유플러스 기존 이용 대역에 인접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고 SK텔레콤은 자사용으로 3.7~3.72㎓ 대역 20㎒와 KT용으로 3.8~3.82㎓ 대역 20㎒ 폭을 요청하며 맞불을 놨다. 이에 정부는 통신 3사 CEO를 만나 관련 논의를 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통신 3사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황 대표는 "연구반 TF와 공청회를 이미 거친 주파수와 뒤늦게 제기된 (SK텔레콤이 요청 대역의) 주파수 할당을 같이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5G 가입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1인당 주파수는 가장 적다"며 "특정사(LGU+)에 주파수가 추가 할당된다면 SK텔레콤은 오히려 역차별 받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간담회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당일 LG유플러스 요청 대역의 우선 검토 또는 SK텔레콤 요청 대역의 병합 검토 방안에 대해 "어느 쪽도 단정적이지 않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