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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다 거절당한 40대 직장인 A씨. 얼마 전 보험사를 방문했다가 높은 금리에 깜짝 놀랐다. 대출상담사가 5%대 이율을 제시한 것. 제2금융권은 3%대 이율이라고 생각했던 A씨는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매달 상승하고 있다. 이미 주요 보험사들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5.55%까지 올라 6%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빚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견뎌온 자영업자와 서민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진다. 

21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개 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의 올해 2월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의 운영금리는 3.71∼5.55%에 분포했다. 


지난달 3.33∼5.20%와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높아졌다. 상단이 5%대인 보험사는 지난달 비교 대상 6곳 중 1곳뿐이었지만 이달에는 4곳으로 늘어났다. 

보험사 중 주택담보대출 취급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달 3.66∼4.36%에서 이번 달 3.82∼5.32%로 조정됐다. 한화생명은 3.90∼4.90%에서 4.36∼5.16%로, 교보생명은 4.61∼5.20%에서 4.96∼5.55%로 각각 상향됐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66∼4.63%에서 이번 달 3.71∼4.58%로 하단이 소폭 올랐다. 지난달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보험사에 따라 3.68∼4.70%로, 지난해 12월(3.74∼4.84%)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생명보험사의 취급 평균금리가 지난해 12월 4.14%에서 지난달 4.05%로 소폭 낮아졌고,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 3.77%에서 3.98%로 높아졌다. 

보험사 주담대는 은행만큼 취급액이 크지 않지만, 금리 기준이 은행과 달라 경우에 따라 은행보다 금리가 더 낮아지기도 한다. 차주단위(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이 은행보다 10%p 높아 대출 한도가 더 높을 수 있다. 

지난달 생명보험사들이 취급한 신용대출(소득 무증빙형) 평균 금리는 8.89%에서 9.10%로 전월보다 소폭 높아졌고, 손해보험사는 9.46%에서 8.94%로 낮아졌다. 

천소라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른바 ‘영끌’(영혼을 끌어 모아 투자) 대출자나 갚을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돈을 빌린 경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난 만큼 상환 부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가계 수입 중 소비와 저축 등으로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는 만큼 이자부담으로 인해 향후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