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러시아에 현지법인인 '러시아 하나은행'을 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반’을 신설해 운용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러시아 현지 은행 중 SDN(특별 지정 제재 대상)리스트 은행들을 모니터링하고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주요 기업들과 핫라인(긴급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러시아 익스포저(잠재 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 금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960억원으로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러시아법인의 사태 악화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루블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위험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서방의 금융 제재에 따른 향후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꾸준히 정보 수집, 내부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러시아 현지에 직접 진출을 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 인접, 독일에 있는 유럽 신한은행과 폴란드와 헝가리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도 현지 법인이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그룹사와 지속적인 영향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태 악화 시나리오에 따라 각 자비상계획을 마련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러시아 관련 익스포저는 35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러시아 관련 익스포저는 각각 2664억원, 국민은행 56억원이었다. 농협은행은 관련 익스포저가 없다.
KB금융 관계자는 "향후 사태 악화로 인한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문자, 스타알림, 스타뱅킹(마이데이터 자산관리)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시장 상황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러시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스위프트 결제망 퇴출 등 서방의 금융제제에 은행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한국 기업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출입 기업 등의 피해범위 자금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과련 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필요한 자금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는 수출입 기업들에 최대 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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