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흠집 난 자존심을 뒤로 하고 비장한 각오로 첫 승을 노린다.
제주는 3월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앞선 2경기서 포항 스틸러스에 0-3 패배, 강원 FC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1무1패(승점 1)에 그쳤다. 아직 득점도 승리도 없다.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했던 제주는 이번 시즌 주요 선수들을 지켜냈고, 윤빛가람과 최영준 등 수준급 미드필더들을 보강해 중원을 탄탄히 했다. 여기에 입대 예정이던 이창민까지 팀에 남았다.
든든한 스쿼드를 보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제주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 점치고 있다. 미디어데이 때 감독들을 대상으로 우승팀을 예상하는 질문을 던지자 2표를 획득, 전북 현대(5표)와 울산 현대(4표)의 '2강'에 이어 우승권에 근접한 다크호스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출발은 산뜻하지 않다. 개막전에선 포항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했고, 이후 동점을 위해 라인을 올리다 배후를 허용해 대량 실점까지 했다. 강원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한 건 제주였지만 강원의 '질식 수비' 앞에서 이렇다 할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자존심에 작은 흠집이 났다.
제주로선 무승 사슬이 길어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해도, 기대가 컸는데 부진이 이어지면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
다행히 긍정적 요소도 있다. 2010년 제주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이 오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제주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당장 100%의 컨디션을 보여주긴 어렵겠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팀에 플러스 요소를 충분히 가져다 줄 선수다.
제주는 구자철이 복귀하기 전에 먼저 분위기를 바꿔놓겠다는 각오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구자철의 합류로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우선 그보다 무승을 끊고 팀이 빨리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게 더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3라운드 상대는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1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했지만, 2라운드서 까다로운 수원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제주보다 먼저 반등에 성공했다. 정승원과 박형진 등 2선 자원들의 자신감과 경기력도 올라왔다.
아직 득점조차 신고하지 못한 제주 입장에서 3라운드 수원전은 시즌 초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승부처다. 게다 원정이다. 위기이자 기회다.
지난 시즌 득점왕 출신의 주민규는 "지난해 수원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득점뿐만 아니라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승리도 있었다. 수원전을 통해 승리의 마침표를 선사하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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