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러시아 펀드 신규 설정과 환매를 중단을 결정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러시아 펀드 신규 설정과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공모펀드 중 러시아 주식 펀드는 ETF(상장지수펀드) 1개를 포함해 총 9개다. 9개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587억원이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49.12%로 올해 들어서만 펀드 자산이 절반으로 줄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국가의 제재가 촉발한 자본 유출을 막고자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에 운용사들은 잇따라 러시아 펀드 환매와 신규 매입 중단에 나서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한화러시아' 펀드의 신규 설정과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584억원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러시아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KB자산운용도 'KB 러시아 대표성장주' 등 러시아 펀드에 대한 매입·환매 제한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지난달 28일 판매사 등에 전달했다. 키움자산운용 역시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키움EasternEurope' 펀드 2종의 설정과 환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중으로 '신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과 '신한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의 펀드 환매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보유액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셸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을 포함해 많은 외국기업 또한 러시아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SWIFT는 전 세계 1만1000개 이상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전산망이다. 이곳에서 퇴출 시 수출이 사실상 막히게 돼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