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제20대 대통령이 될 주인공이 사흘 후면 결정되지만 후보 배우자들은 끝내 유권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이번 대선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여야 유력 후보 배우자들이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은 첫 대선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대선까지 남은 사흘 동안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민주당 중앙선대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김혜경 여사의 향후 공개 일정은 없다"고,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도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개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배우자 모두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배경에는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악영향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크다.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낼 당시 공무원 A씨를 사적인 일에 동원하고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만 해도 왕성한 외부 활동을 펼친 김씨는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씨는 지난 2월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김건희씨는 지난 1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된 데 이어,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의 전시 이력 등에 허위가 있다며 연일 민주당 측의 공세를 맞고 있다.
김씨는 경력과 학력에 대한 허위 의혹이 집중 제기됐던 때인 지난해 12월26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다만 김건희씨는 이후 몇 차례 비공개 활동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김씨는 지난 4일 자택 인근인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는데, 이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당초 언론에 알리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검은 코트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이 섞인 스카프, 빨간 양말 차림을 한 김씨는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고생(이) 많으시다"고 말하고 자리를 옮겼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2월15일)되고 이틀 후인 17일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봉은사에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날인 14일에는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을 찾아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반면 김혜경씨는 사과 이후 어떤 모습도 언론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사전투표를 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지금까지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투표일까지 공개 활동은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두 후보 중 한 명이 당선된다면 그때 후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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