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 최태원, 무보수로 SK텔레콤 회장 겸직… 두 마리 토끼 잡을까
② “통신사업 정체, 신사업도 어렵네” 고민 깊은 SKT
③ SK텔레콤, 차세대 기술로 세계 시장 ‘도전장’
SK텔레콤의 지난 10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매출은 정체되고 영업이익은 간혹 줄기도 했다.
국내 유무선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들면서 SK텔레콤도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이동통신사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현지법인을 세우는 방식으로 나섰지만 통신 분야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해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서 번 돈을 해외에서 날렸다는 핀잔을 듣는 굴욕도 참아야 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섰으나 AI 스피커 외에는 가시적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
최근 AI 스피커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것은 다행이나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가 집계한 지난 2월 첫째 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으로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NUGU) 이용자 수가 27만4429명으로 국내 1위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다.
소비자들이 AI 스피커가 불만족스럽다고 한 이유로는 ▲인식률이 낮다 ▲자연스러운 대화까지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AI 스피커 및 비서는 론칭 후 수년이 지났으나 사물인터넷(IoT) 기술 적용이 더디고 집안 가전제품 등과 연계되지 않아 활용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다.
보유 잠재력에 비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본업인 통신사업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 분야의 가능성이 가려져 있어서다.
현재 회사 매출에서 유무선 통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2%에 육박하지만 연간 성장률은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사업 매출 비중은 아직 18%에 불과하나 성장률은 15%로 유무선 통신사업 성장률 대비 5배에 달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유무선 통신사업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성장 사업을 조명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며 “통상 기존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의 기업 가치는 성장사업의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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