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일(한국시각) 쿠릴 열도 남단이자 일본 북방 4개 섬을 면세 특구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하며 러시아와 일본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일본 수도 도쿄에서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한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열도 남단 4개 섬 영토권을 놓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쿠릴열도 남단이자 일본 북방 4개 섬을 면세 특구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섬에서 사업하는 외국 기업들은 향후 20년 동안 법인세 등 면제혜택을 받는다.
러시아는 지난 7일 서방과 한국·일본 등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직후부터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일주일 동안 쿠릴열도에서 지대공 미사일 'S-300V4'를 시험 발사한데 이어 러시아 군함 10척을 일본 본토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 쓰가루 해협으로 보냈다.

일본은 이에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이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참의원(국회)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쿠릴열도 남단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지난 2018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평화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합의는 러시아가 4개 섬 가운데 2개를 일본으로 반환하되, 일본은 국회에서 '고유 영토'라는 표현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