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오는 16일(이하 현지시각) 1억1700만달러(약 1450억6830만원)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을 맞게 된다. 이를 지불하지 못하면 러시아는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통화가치가 폭락한 루블화로 채무를 지불하겠다는 입장이다.
AFP는 15일 보도를 통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서방의) 러시아 은행과 정부의 외화계좌 동결 조치는 다수의 외국 국가들이 경제적 근거 없는 디폴트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의 국가채무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채무불이행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AFP는 러시아가 이 자금에 접근할 수 없을 경우 채무불이행으로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998년에도 석유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모라토리움(대위채무 지불 유예)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러시아 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윌리엄 잭슨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재는) 러시아 정부 자체의 자금 조달 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 큰 위협은 러시아 기업들의 채무불이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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