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오는 3월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동대표체제를 확정한다. 사진은 미래에셋생명 여의도 사옥./사진=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체제로 가겠다.” 
지난해 11월 김재식 사장과 투톱체제로 갈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의 답변이다.

당시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김재식 전 대표를 관리 총괄로 내정하면서 각자 대표체제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은 자산운용 전문가를 신규 대표로 선임한 데 이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공동대표체제를 확정하며 수익성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변재상 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내정된 김재식 사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한다. 사실상 공동대표체제를 선언하는 것이다.

김재식 사장을 공동대표로 내정한 것에는 그가 자산운용 전문가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래에셋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은 2.9%를 기록했다. 이는 생명보험업계에서 11위다. 


운용자산수익률이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운용해 얻는 수익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투자손익이 악화한다. 미래에셋생명이 보험을 제외한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운용자산수익률 개선이 필수다. 

김 사장은 그룹에서도 손꼽히는 자산운용 전문가로 알려졌다. 증권 뿐 아니라 종금, 보험, 투신사 등 다양한 곳에서 운용을 경험한 게 강점이다. 

메리츠화재(당시 동양화재), 한남투자신탁, 중앙종금 등을 거쳤고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자산운용본부장, 리스크총괄(CRO), 주식파생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대표로 영입됐고, 가치경영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고경영자를 두 명에게 맡기는 투톱체제를 10여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인사, 자산운용 등 경영총괄과 영업총괄을 분리해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경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변 사장은 영업부문을, 김 사장은 관리총괄로 맡으며 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체제로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9%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32.35% 줄어들었다.

매출액을 나타내는 원수보험료는 2조6640억1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성과급으로 전직원에게 연봉의 15%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