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1600여명,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경계현·노태문·박학규·이정배)·사외이사(김한조·한화진·김준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김한조·김종훈)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의안상정에 앞서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주주들은 GOS 논란 및 낮은 주가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갤럭시S22 성능제한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주주의 질문에 한종희 부회장은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단상 앞으로 나와 허리를 숙였다.
한 부회장은 "GOS는 게임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 하려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는 적정한도까지 CPU와 GPU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최소화하는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최고 성능을 바란다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선택권을 주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며 "앞으로 고객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최고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S 기능 적용 여부를 사용자에게 선택하게 할 경우 안전이슈가 발생하지 않겠냐는 다른 주주의 지적에는 "고객 불만 사항 개선을 위해 성능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사용자 안전에 문제 없도록 발열 방지 기능을 지속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주들은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가 과도하다며 귀족노조로 변질되진 않을까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4개 노조 공동교섭단과 논의 중"이라며 "발전된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경계현 DS부문장과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지만 각각 찬성률 86.34%, 86.11%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이 반대한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안,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감사위원 재선임안도 각각 찬성률 69.53%, 74.46%로 가결됐다.
GOS 논란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끌었던 노태문 MX사업부장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찬성률 97.96%로 가결됐다.
이외에 재무제표 승인 안건(99.27%)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98.17%)은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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