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7500원(6.44%) 상승한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0조2723억원으로 삼성전자(425조485억원)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지난 1월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2위에서 밀려난 이후 한달 반만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이날 올해 디램과 낸드 가격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 등으로 인해 급락하며 당사가 판단하고 있는 단기 최저점(rock bottom)에 다시 근접했다"며 "최근 디램 공급 업체들은 고객들의 추가 주문량에 대한 공급을 미루면서 2분기 고정가격 상승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있으며 낸드는 키오시아(Kioxia)의 공급 차질 영향이 작용하며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14조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4조원으로 턴어라운드 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디램은 원가(Cost/bit) 하락률이 가격(ASP/bit) 하락률을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출하량 역시 클라우드 고객들의 수요가 집중되면서 전분기 대비 15%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낸드 부문도 일회성 비용에 따른 수익성 급감을 딛고 2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낸드는 솔리다임 연결 편입 효과와 수요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5% 급등하고 가격 역시 최근의 업황 변동이 반영되며 11% 급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구매자 시장(buyers' market)에서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하며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 톱 픽으로 매수 추천한다"며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대는 항상 SK하이닉스에 대한 좋은 매수 기회가 됐었던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1만2500원(3.44%) 오른 37만600원에 마감하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총 87조9840억원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면서 공매도 압박 속 사흘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3거래일 동안 13.89% 빠지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84조12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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