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제기됐던 러시아가 2개의 외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완납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이자를 달러가 아닌 루블로 지급한 것으로 보여 '국가 부도' 위기를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3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억1720만 달러 상당을 3월 14일 해당 계좌로 보내는 '지급 명령'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러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국채 유로본드 이자 지급 관련, 외국 은행이 러시아의 국제준비금 동결로 인해 지급할 수 없는 경우 루블로 만든 지급 명령을 준비했다고 지난 14일 설명한 바 있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루블 결제는 인정되지 않는 만큼, 이번 지급 명령 집행이 채무 상환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의 유로본드 달러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 달간 유예기간이 주어지고, 이 기간 중에도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정부 관료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리 러시아에 대한 자기네 의무를 디폴트(불이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금융자산을 그들에게 도둑맞은 것뿐이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애초에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가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해외 계좌가 동결되면서 촉발했다는 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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