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우크라이나 위기가 다시 고조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8% 이상 폭등했음에도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1% 이상 상승했다. 이로써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가 1.23%, S&P500이 1.23%, 나스닥이 1.33%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했음에도 뉴욕증시가 랠리한 것은 시장이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소화해 내고, 러시아가 국채 이자를 갚아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일단 모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연준 금리인상 시장 예상에 부합 :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낮추기 위해 재정 조건을 강화하는 과정을 시작하겠다며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는 특히 연초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요구했던 보다 공격적인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반대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미 휘청거리고 있는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도 피했다.
연준은 또 미국 경제가 충분히 튼튼하기 때문에 향후 6번 더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최대 6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예측가능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국채 이자 지급, 디폴트 위기 모면 : 이뿐 아니라 러시아가 국채이자를 지급함에 따라 디폴트 위기를 일단 모면한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16일 마감인 국채이자를 지급함에 따라 일단 디폴트 위기는 넘겼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16일 모두 1억1700만 달러(약 1419억원) 달러의 국채이자를 지불해야 했다.
JP모간은 “러시아가 달러로 국채이자를 지급했으며, 이를 해당은행인 시티은행 등에 이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16일 만기가 된 국채이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불은 러시아가 대외부채 상환 능력이 있는 지에 대한 시험대로 여겨졌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러시아는 세계 금융결제시스템(스위프트)에서 축출돼 달러로 국채이자를 갚을 수 없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국채이자를 지급해 일단 디폴트 위기는 넘겼다. 러시아는 3월에만 3번 더 국채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 유가는 8% 폭등 : 이날 국제유가는 우크라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8% 이상 폭등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8.62달러(8.79%) 상승한 배럴당 106.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중반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7.94달러(8.35%) 오른 배럴당 102.9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폭등했지만 최근 유가가 우크라 정세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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