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주차를 맞이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방어 전술을 대만도 배워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기 시작했을 때 전문가와 여론은 대체로 압도적인 전력 차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며칠 안에 함락 당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추궈청 대만 국방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불리함에도 자국 전장의 독특성과 비대칭전(asymmetric warfare)을 잘 활용해 적에게 저항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비대칭전이란 상대방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하여 상대방과 다른 수단, 방법, 차원으로 싸우는 전쟁 양상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주에도 추궈청 장관은 대만 해협 안보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입법 회의 자리에서 "이동식 무기를 활용한 우크라이나군의 '비대칭전'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해 '필요하다면 무력으로라도 되찾아야 할 분리 독립 지역'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과 대만 양측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상황을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역시 비대칭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며 재래식 무기보다는 단거리 대공 방어 시스템, 해상 기뢰, 해안 방어 및 순항 미사일과 같은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효과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공급한 재블린 미사일(FGM-148 Javelin)과 스팅어 미사일(FIM-92 Stingers)이 러시아 장갑차와 헬기를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힌 바 있다.
대만 또한 미국에게 두 무기를 구입한 바 있다. 특히 러시아가 육로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대만은 중국 사이에 해협이 있기 때문에 비대칭 전력을 바다와 공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외에도 대만은 자국에서도 여러 형태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여당 한 의원은 이러한 전략이 곧 "중국의 잠재적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을 고슴도치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비대칭전 역량 강화 이외에도 대만은 전시에 물류, 동원,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의 중요성도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교훈으로 배워야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예비군 동원 시스템도 언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를 떠나지 않고 전 국민에게 동원령을 내려 단합해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다. 대만 또한 이러한 점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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