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한 식당에서 채용 공고를 하고 있다. © 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21만5000건)보다 2만8000건 감소한 18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2000건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미 노동부는 이번 수치가 1969년 9월 첫째주(18만2000건) 이후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6만7000건 감소한 135만건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1970년 1월 첫째주(133만 2000건) 이후 최저치다.

여전히 기업 등 고용주들이 근로자를 새로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존 직원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는 상황과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실업자들의 일자리 복귀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특히 노동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임금 상승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는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대한 완충작용을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도 최근 노동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하다"며 큰 폭의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무디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은 채용 공고를 채우기 위해 직면하는 엄청난 어려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일정 기간 동안 20만건 미만으로 유지된다면 그것은 연준에 빨간불이 켜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노동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인들은 역사적인 속도로 직장에 복귀하고 있다"면서 "이 역사적인 진전은 우연이 아니다. 이것은 미국 구조 계획을 시작하면서 경제를 밑바닥(서민층)에서부터 중산층까지 성장시킨 경제 전략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가정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지만, 오늘의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라는 세계적인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용을 낮추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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