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구소련 지역에서 2020년 전쟁을 벌였던 아제르바디잔과 아르메니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전쟁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사이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 전쟁했던 분쟁 지역으로 군 병력을 보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제르바이잔군이 산악지대인 나고르노-카라바흐군을 상대로 4차례의 무인기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울러 분쟁지역에 감시 초소를 설치한 아제르바이잔군에 철수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아르메니아와 동맹을 맺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된다. 하지만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을 주장해왔다.
옛 소련에 속하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소련이 붕괴되면서 중간 지대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영토 분쟁을 벌이면서 전쟁으로 비화했다. 1992년부터 2년간 전면전을 벌였고 2016년과 2020년에도 전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0년 전쟁 당시 어느 곳의 편도 들지 않았지만 분쟁을 끝내기 위해 합의를 중재하고 2000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지역에서의 상황을 다른 강대국들이 기회의 창으로 여길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 상황에 대한 각 국의 입장은 상이하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아제르바이잔군은 아르메니아 무장 부대가 사보타주(불법 파괴행위)를 시도했으나 아제르바이잔군의 즉각적 조치가 이뤄진 후 후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지도자인 알이크 아루튜냔은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언급이나 이유를 밝히지 않고 계엄령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메니아군 관계자인 레본 아이바잔은 "지금까지의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아제르바이잔이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잘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군이 이동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아제르바이잔의 주권 영토에 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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