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는 자체 보유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한진그룹이 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대에 올라섰다”며 “한진칼에 대한 투자금 회수 여건이 성립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한진칼 지분 17.41%(1162만190주)를 호반건설에 매각한다. 우선 한진칼 주식 1162만190주 가운데 940만주를 매각한다. 호반건설도 이날 한진칼 주식 940만주(13.97%)를 564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4월 4일이다.
주주 명부 폐쇄일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 18.87% ▲KCGI 17.41% ▲반도건설 17.02% ▲델타항공 13.21% ▲산업은행 10.58% 등이다.
이번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일각에선 KCGI의 기존 펀드 만기가 잇따라 다가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KCGI는 현재 8개의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한진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엠마홀딩스(2022년 1월 30일)와 디니즈홀딩스(2022년 3월 13일), 캐트홀딩스(2022년 3월 26일), 캐롤라인홀딩스(2022년 3월 26일), 헬레나홀딩스(2023년 1월 10일) 등 유관 펀드들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
KCGI는 대외적으로 ‘한진그룹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밝혔다. KCGI는 “한진그룹이 현재 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대에 올라섰다고 판단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한진칼에 대한 투자금 회수 여건이 성립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CGI는 2018년 11월 한진칼 2대주주에 오르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KCGI는 “3년 반 동안 지배주주의 독단에 맞섰다”며 “한진그룹의 변화를 촉구하고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너 일가의 일탈과 독단적인 경영행태에서 벗어나 여러 주주들이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는 의사결정 체제와 기업지배구조가 갖춰졌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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