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 잡아온 한국 여자골프가 2022년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정조준한다.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쉐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이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펼쳐진다.
2021년은 한국 여자 골프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한해다. 후반기 고진영(27·솔레어)의 맹활약으로 체면은 세웠지만 최다 우승 국가 타이틀을 미국에 빼앗기고 연속 신인왕 배출도 중단됐다.
무엇보다도 아쉬웠던 것은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한 점이었다.
1998년 박세리가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한국 선수들과 메이저대회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한국 여자 골프의 경쟁력이 커지면서 수많은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탄생했다.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을 제패한 김아림(27·SBI저축은행)까지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대회에서 총 34번 우승을 합작했다. 이는 미국(202번 우승)에 이어 2위다.
그러나 2021년에는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가 없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매년 메이저대회에서 1승 이상을 기록해오던 상승세도 중단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된 2022시즌, 한국 선수들은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메이저대회 7회 우승에 빛나는 박인비(34·KB금융그룹) 등 기대할 이들이 여럿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쉐브론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불린 대회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총 6번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고진영이다. 지난해 5승을 휩쓸고, 2022시즌에도 벌써 1승을 수확한 고진영은 현재 여자 골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꼽힌다. 최근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6승을 따내는 등 경기력이 절정에 올라왔다.
고진영은 지난주 열렸던 JTBC 클래식을 통해 LPGA투어를 재개했다. 대회 중반 주춤하기도 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이미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고진영은 "2019년 우승했기에 좋은 기억이 있다. 미션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이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 중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도 주목해야 한다.
메이저대회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지만 2015년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박인비는 올해 평소보다 빠르게 시즌에 돌입, 현재까지 벌써 5개 대회에 출전했다. 예년과 달리 몸이 완벽하게 풀린 상태이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JTBC 클래식에서도 공동 8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인비 역시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지난 2013년 박인비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3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안나린(25·메디힐), 최혜진(23·롯데) 등 올해 LPGA투어에 새롭게 뛰어든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현재 신인왕 부문에서 2위(114점)와 3위(104점)를 기록 중이다. 괜찮아 보이기도 하지만 JTBC 클래식에서 아타야 티티쿨(태국·329점)이 우승을 차지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메이저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신인상 포인트가 2배로 주어진다. 최혜진과 안나린으로서는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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