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LG복지재단은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이들을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김하수씨는 지난달 9일 밤 10시30분쯤 경남 거제시 근포 방파제 인근 편의점을 다녀오다 어두운 바다 위에 사람이 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30대 남자는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지만 호흡은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김씨는 한 손으로는 그의 몸을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뗏목 구조물을 붙잡은 채로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20여분을 버텼다. 김씨 덕에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젊은 청년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이도 잊은 채 물속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 밝혔다.
이광원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중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차량에는 4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차량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씨는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반쯤 물에 잠긴 승용차 문을 열려고 했으나 수압으로 열리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던진 밧줄을 차량에 묶고 주변 사람들이 항구 쪽으로 끌어당겼다. 차량이 항구에 가까이 왔을 때 앞좌석에 있던 2명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 육상으로 올라왔고 뒷좌석에 있던 한 명은 이씨가 문을 열어 탈출시켰다.
이씨는 구조를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물 밖으로 나왔으나 한 사람이 더 갇혀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갇힌 마지막 탑승자를 힘껏 잡아당겨 차량 밖으로 끌어냈다. 물에 빠진 4명 모두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
송영봉씨는 지난 1월30일 오후 4시쯤 대리운전을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울산 동구 방어진 공동어시장 앞에서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송씨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았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20여분을 버텼고 해양경찰관과 시민들과 힘을 합쳐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익수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기성 소방관은 퇴근길 화재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9시쯤 밤샘 근무 후 차를 몰고 귀가하다가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의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소방사는 주택에 접근해 화재 여부를 판단한 뒤 119에 신고했다. 이후 창문을 통해 탈출하지 못한 80대 노부부와 70대 요양 보호사를 발견했다. 그는 구조장비 없이 맨몸으로 뒷문으로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80대 여성을 안고 나오면서 동시에 나머지 두 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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