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독립이 중국을 당황스럽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도네츠크 지역에 집결한 러시아 병력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을 곤란하게 한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31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전날 미국을 방문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시아에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돈바스 독립은) 중국이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영토보전, 주권, 비간섭 원칙에 어긋난다"며 "돈바스 지역이 독립할 수 있다면, 타이완이나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타 지역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물었다.

돈바스 지역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루간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이 위치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달 22일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과 주권을 인정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이 이번 전쟁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보다 다른 누군가가 그 역할을 맡는 것이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이완의 현 상태에서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경제 문제를 넘어 정치와 국민 정서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