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다재다능한 포워드 최준용(28)의 활약은 이번 시즌 서울 SK가 뜨거운 질주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SK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2-77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SK는 2019-20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이를 제외하면 2012-13시즌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SK는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초보 사령탑의 리더십을 비롯한 약점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SK는 특유의 빠른 농구,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의 활약 등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그중에서도 최준용의 활약은 돋보였다. 최준용은 올해 평균 평균 16.2득점 5.9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고, 1라운드와 5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m의 좋은 신장의 최준용은 가드와 같은 드리블과 패싱 능력을 갖췄다. 큰 키로 인해 공수에서 모두 미스매치를 유발, 상대에게는 까다로운 존재다.
정규시즌 막바지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빠진 상황에서 최준용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두 선수 이탈 후 7경기에서 최준용은 평균 20.1득점으로 더욱 분발하며 팀을 이끌었다.
최준용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SK로서는 휴식을 취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소중한 시간을 벌었다.
최준용은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SK에 입단했다. 큰 신장에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그는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이와 같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첫 5시즌 동안 50경기 이상 출전한 경우도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SNS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십자인대 파열 부상까지 당하며 조기에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최준용은 올해 달라졌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3점슛 성공률도 33.9%로 예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과 어시스트도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이번 시즌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이제 통합우승을 노린다. 1999-2000, 2017-18 시즌 등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던 SK지만 정규리그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없다. 최준용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리그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첫 통합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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