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9개 증권사의 전산운용비는 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기준 5802억원과 비교해 13% 증가한 수준이다.
전산운용비는 증권사들의 정보보안 투자 지표로 여겨진다. 전산운용비에는 시스템 설치 및 구축비용을 제외한 증권사 전산시스템 사후관리와 전산운용 관련 인건비·회선비·수선비·고객정보보호 관련 비용 등이 포함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메리츠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 중 가장 많은 전산운용비를 지출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이다. 지난해 821억원을 전산운용비로 썼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764억원, 666억원을 지출하며 뒤를 이었다. 전산운용비가 가장 적었던 증권사는 메리츠증권(98억550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증가율로 보면 신한금융투자의 전산운용비가 대폭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전산운용비로 210억원을 썼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48% 늘어난 310억원을 전산운용비로 사용했다. 미래에셋증권(27.09%) 키움증권(21.26%) KB증권(19.60%) 등도 전산운용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다. 증가율이 가장 미미했던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같은 기간 기준 4.39%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내 20위권 증권사 가운데 2020년 대비 지난해 전산운용비가 줄어든 곳은 유진투자증권 1곳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전산운용비 121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8.26%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전산운용비 지출 증가세는 대형 공모주가 연달아 청약을 진행하고 공모주 배정방식이 균등방식으로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민원건수 전체 361건 중 351건이 HTS·MTS 홈페이지 오류 등 전산장애에 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전산장애는 전 분기(27건) 대비 1200% 늘어난 수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거래 증가와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으로 전산시스템 투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전산 장애 문제가 투자자 피해 보상비용으로 이어지고 증권사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MTS·HTS 개선과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고객 민원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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