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투자한 기업 중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비율이 6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공시한 수탁자 책임활동 내역 등과 관련된 통계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이 주식투자한 기업 1208곳 중 773곳(63.99%)의 주주총회에서 총 3378건의 의결권을 행사했다.
행사내역을 살펴보면 찬성이 2808건(83.13%) 반대가 549건(16.25%) 중립 또는 기권이 21건(0.62%) 였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때 찬성표를 행사한 비중은 0.89%포인트 감소한 반면 반대표 행사는 0.5%포인트 늘었다.
안건별 반대 행사 내역은 이사 및 감사 선임과 이사 및 감사 보수가 각각 32.4%로 가장 많았다. 정관변경(15.5%) 기타(19.7%)
이사 및 감사 선임을 반대한 이유 중 25.3%는 회사와 계열사 또는 중요한 관계에 있는 회사에서 최근 5년 이내 근무한 경력이 있는 상근 임직원이기 때문이었다. 과도한 겸임(17.4%) 10년 이상 장기연임(12.4%) 감시의무소흘(10.7%) 이사회 참석률 75% 미달(8.4%) 등도 반대 사유에 해당됐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납부한 세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국내외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9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해 세계 3대 연기금으로 불린다. 올해 1월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914조1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요 대기업에 투자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기준 NAVER(8.94%)와 POSCO(9.25%)의 최대 주주이며 삼성전자(8.53%) SK하이닉스(9.04%) LG화학(6.80%) 삼성SDI(7.99%) 현대차(8.10%) 셀트리온(6.70%) 카카오(7.03%) 현대모비스(9.30%) 등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국민연금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도 주요 투자 기업들의 안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DS부문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도 반대했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종욱 KT 각자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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