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들이 소비심리 회복, 대출 증가에 따른 수익 확대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해 총 109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금융권 전체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카드사들이 소비심리 회복, 대출 증가에 따른 수익 확대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해 총 109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금융권 전체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캐피탈 퇴직금을 포함해 총 108억9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업권은 물론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3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았으며 지난해 9월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에서 16억78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15억2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퇴직금 44억600만원을 포함해 총 76억8900만원을 받았다. 2020년 44억8700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32억200만원이 늘었다.

정 부회장에 이어 카드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수령한 건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이다. 김 사장은 급여 6억1500만원, 상여금 10억1100만원으로 총 17억1700만원을 받았다. 2020년엔 10억2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업계 1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총 10억8600만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금으로 5억5000만원과 5억3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전년엔 8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은 총 9억2400만원을 수령했으며 급여 명목으로 7억3000만원, 상여금으로 1억9300만원을 받았다. 이외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은 수령액이 5억원이 되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장들에게 돌아간 공이 커진 건 지난해 호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IFRS 기준)은 2조7138억원으로 전년(2조264억원)보다 33.9%(6874억원) 늘었다. 카드 사용액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6138억원 증가했고 카드대출 수익도 1878억원 늘었다. 총비용은 전년대비 8764억원 증가했는데 판관비, 거래승인지급 수수료, 인세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960조6000억원으로 전년(877조3000억원)보다 9.5%(83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779조원으로 전년대비 10.4%(73조7000억원)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8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6%(9조6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도 늘었다. 카드대출은 10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0.1%(1000억원) 증가했다. 현금 서비스(단기 카드대출) 이용액(55조1000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1.8% 늘었지만 카드론(장기 카드대출) 이용액(52조1000억원)은 1.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