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6%를 돌파한 상황에서 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격대출은 상대적으로 이자부담이 적어 대출자들의 인기를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적격대출은 최장 40년간 고정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갚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월14일부터 적격대출 1분기 한도를 모두 소진함에 따라 적격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농협은행도 새해 영업 시작일인 지난 1월 3일부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는데 하루만인 지난 4일 오전 11시 160억원 규모의 올 1분기 한도를 모두 소진해 그동안 적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정부가 은행들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취급을 유도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인 적격대출의 대상은 무주택자 또는 처분조건을 둔 1주택자로 주택가격 9억원 이하면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적격대출을 받기 위해선 소득 제한이 없어 이 상품은 무주택 고소득자에게도 인기를 끈다.
시중은행 주담대 최고금리가 지난달 29일 6%를 돌파한 가운데 조만간 7%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적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3.95%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적격대출 1000억원을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이중 35%가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그동안 높은 수요에 따른 조기 소진을 막기 위해 분기별 적격대출을 월 단위로 쪼개서 판매해왔지만 이달부터 3개월치 물량을 한번에 풀었다. 개시 첫날인 지난 1일 적격대출은 완판되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거래가 부진해지면서 적격대출 수요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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