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업수는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공모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 기업수는 23개로 전분기(38개사) 대비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약 28% 줄었다. IPO 공모금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2조9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대형 IPO인 LG에너지솔루션이 12조7000억원의 공모금액을 모집하면서 전체 공모금액이 전년동기대비 4.7배 증가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1분기 누적 IPO 기업수와 공모금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1%, 83.0% 감소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과 2월 IPO 기업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IPO 시장 양극화로 3월에는 IPO 기업수 3개, 540억원의 공모금액 모집으로 호황기였던 2021년 대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IPO 기업의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 평균은 전분기 대비 8.3%포인트 낮은 43.9%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시가 상승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면 시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영향도 있지만 공모가가 하단 이하인 기업의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공모가 대비 시가가 상승한 종목의 비율은 65.0%로 2021년 평균(78.8%)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869대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시가 수익률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지난해 2분기 1285대1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2분기에도 수요예측 경쟁률이 낮아진다면 상장일 시가 수익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1267대1을 기록한 이후로 지속 둔화되는 추세지만 지난해 IPO 실적이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청약경쟁률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며 "투자자예탁금과 CMA잔액은 2021년 대비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하는 추세로 IPO 청약 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3월말 종가 기준 1분기 IPO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오토앤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 및 내장재 판매업체인 오토앤은 지난 1월20일 상장해 공모가 대비 35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수목적용기계 제조업체 유일로보틱스(181.0%)와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 아셈스(81.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의료용기기 제조업체 노을(-24.3%)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모아데이타(-23.5%) 특수목적용 기계제조업체 나래나노텍(-22.6%) 등은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1~3월 IPO 기업들의 상장일 섹터별 성과를 살펴보면 산업재, 소재, 경기관련소비재, IT의 수익률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며 "반면 건강관리와 금융 섹터의 수익률 평균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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