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국제결제 시스템 접근이 제한되자 "러시아가 브릭스(BRICS) 결제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국제결제 시스템 접근이 제한되자 '브릭스(BRICS) 결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서방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러시아는 이날 브릭스 회의에서 자국 통화사용을 확대하고 시스템을 통합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으로 구성된 거대 신흥시장 경제국들을 일컫는다.

이들 브릭스 회원국들은 정기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으며, 남아공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은 현재 서방의 대러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브릭스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현 경제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서방의 제재로 전 세계 경제가 크게 악화됐다"며 "브릭스가 단결해 '브릭스 결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결제시스템을 통해) 달러가 지배하는 현 국제통화 및 금융 질서를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스터카드 등 세계적 회사들은 지난달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으며,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축출했다. 

미국 등 서방이 민간인 사살 등의 만행을 자행하는 러시아 제재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은 '친러 행보'에 나섰다. 인도는 러시아와 루피-루블화 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통 친러 국가로 분류되는 중국은 이미 위안-루블화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